BRIEFING
세계는 실제로 더 불안정해졌는가
세계는 실제로 더 불안정해졌는가
Scope
핵심 질문
최근 국제사회가 1990~2000년대의 상당 부분과 비교해 실제로 더 불안정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포함 범위
- 국가가 당사자인 무력분쟁의 수와 강도
- 국가 간 직접 분쟁
- 조직적 폭력에 따른 사망자
- 군사비와 군비경쟁
- 탈냉전기와 2020년대의 비교
- 뉴스 노출 증가와 실제 위험 증가의 구분
제외 범위
- 특정 전쟁의 세부 전황
- 세계대전 발생 확률의 단정적 예측
- 개별 국가의 도덕적 평가
Research
조사 기준일: 2026-09-29
핵심 사실
- PRIO가 UCDP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2025년 국가기반 무력분쟁은 35개국 65건으로 1946년 이후 가장 많았다.
- 2025년 국가 간 직접 분쟁은 8건으로 2024년 4건의 두 배였으며, PRIO는 이를 1946년 이후 최고치로 집계했다.
- 직접 읽힌 PRIO의 2026년 보고서는 2025년에 사망자 255,000명 초과(fatalities)를 제시하고, 별도의 PRIO 발표는 전투 관련 사망자(battle-related deaths) 약 245,000명을 제시한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명칭·집계 범위를 갖는 발표로 구분한다. 인용한 Journal of Peace Research 원문은 이번 검토에서 403을 반환해 그 논문의 정확한 수치·정의를 확인하지 못했다.
- SIPRI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군사비는 실질 기준 2.9% 증가한 2조 8,870억 달러로 사상 최고였고 11년 연속 증가했다. 2016~2025년 실질 증가율은 41%였다.
- UCDP의 국가기반 무력분쟁은 정부가 한쪽 당사자인 조직적 무력충돌을 넓게 포착하는 지표다. 65건 모두가 대규모 '전쟁'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Draft
결론부터 말하면, 최근 국제사회가 1990~2000년대의 상당 부분보다 무력분쟁 측면에서 더 불안정해졌다고 볼 근거는 충분하다.
다만 이것은 '세계대전이 임박했다'는 뜻이 아니다. 현재 확인되는 변화는 분쟁의 수, 국가 간 직접 충돌, 조직적 폭력의 사망자와 군사비가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1. 분쟁 수는 실제로 늘었다
PRIO가 UCDP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2025년 국가기반 무력분쟁은 35개국 65건으로 1946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국가 간 직접 분쟁도 2024년 4건에서 2025년 8건으로 증가해 같은 자료에서 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의 불안감이 단순히 뉴스와 소셜미디어가 전쟁을 더 자주 보여주기 때문에 생긴 현상만은 아니라는 강한 근거다.
다만 **'65개의 전쟁'**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UCDP의 state-based armed conflict는 정부가 한쪽 당사자인 일정 기준 이상의 조직적 무력충돌을 포괄한다. 대규모 국가 간 전쟁부터 훨씬 낮은 강도의 분쟁까지 같은 지표에 포함된다.
2. 폭력의 치명성도 높은 수준이다
2025년 사망자 수준을 비교할 때는 어떤 유형의 폭력을 집계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PRIO Conflict Trends 2026는 2025년 65건의 국가기반 분쟁과 255,000명 초과 fatalities를 제시한다. 별도의 PRIO 발표는 2025년 약 245,000명 battle-related deaths를 제시한다. 두 표현과 집계 범위를 같은 값의 상·하한으로 합치지 않는다.
인용한 Journal of Peace Research 원문을 이번 검토에서 읽지 못했으므로 그 논문의 특정 조직적 폭력 사망자 수치를 확인된 제3의 지표로 제시하지 않는다.
PRIO의 두 발표는 서로 다른 명칭으로 2025년 사망자 수준이 높았다고 설명한다. 지표를 합치지 않고 각 발표의 정의와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또 폭력은 균등하게 분포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가자, 수단 등 소수의 대형 분쟁이 전체 사망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 모든 지역이 같은 정도로 악화됐다는 뜻은 아니다.
3. 2010년대 중반 이후의 악화는 장기추세에서도 보인다
직접 읽힌 PRIO의 2026년 발표는 2013년 이후 각 해의 폭력 수준이 거의 모든 그 이전 탈냉전 연도보다 높았다고 설명한다. 이는 해당 발표가 비교한 범위의 정성적 평가다. 인용된 2024년 UCDP의 2010년 기준 건수·정의와 2024년 분모는 이번 검토에서 읽지 못했으므로 국가기반 분쟁이 '2010년 이후 거의 두 배'라는 정확한 증가율을 이 자료에 귀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PRIO가 확인한 2013년 이후 높은 폭력 수준은 최근 몇 년의 보도 빈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 정성적 장기 비교를 2010년 특정 분쟁 건수의 검증된 증가율이나 모든 지역의 악화로 바꾸어 말해서는 안 된다.
4. 국가 간 전쟁의 재등장은 별도로 중요하다
탈냉전기 분쟁의 상당수는 내전이나 국제화된 내전이었다.
2025년에는 국가 간 직접 분쟁이 8건으로 늘었다. 절대 숫자는 65건의 국가기반 분쟁보다 작지만, 오랫동안 드물었던 분쟁 형태가 다시 늘었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중요하다.
다만 이 지표를 곧바로 '강대국 전면전 위험이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국가 간 국경충돌과 핵보유 강대국 사이의 전면전은 위험의 규모와 확전 구조가 크게 다르다.
5. 세계 군사비도 경쟁적 환경을 보여준다
SIPRI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군사비는 2조 8,87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1년 연속 증가했다.
2016~2025년 실질 증가율은 41%였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군사비 증가는 반드시 전쟁을 의미하지 않는다. 방위력을 높여 공격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군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안보 환경이 1990~2000년대의 상당 부분보다 더 경쟁적인 방향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보조지표다.
6. 뉴스 노출 효과도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와 실시간 영상 때문에 사람들은 과거보다 전쟁을 더 자주, 더 생생하게 접한다.
따라서 체감 불안정성은 실제 위험보다 빠르게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변화는 미디어 환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데이터가 동시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 국가기반 무력분쟁 수 증가
- 국가 간 직접 분쟁 증가
- 높은 조직적 폭력 사망자
- 지속적인 세계 군사비 증가
즉 뉴스가 불안을 증폭시키는 효과와 실제 국제정세의 악화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7. 과거와 비교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하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대'처럼 전체 역사를 한 줄로 비교하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
두 차례 세계대전이나 냉전기의 핵위기와 현재는 분쟁의 형태와 위험의 종류가 다르다. 또한 UCDP의 일관된 장기 통계가 시작되는 시점에도 한계가 있다.
비교 범위를 탈냉전 이후로 좁히면 결론은 더 명확해진다.
1990~2000년대에도 발칸, 아프리카, 중동에서 심각한 전쟁이 계속됐지만, 최근에는 국가기반 분쟁 수가 훨씬 높고 국가 간 직접 분쟁도 다시 증가했다.
결론
현재 세계를 '1930년대의 재현'이나 '3차 세계대전 직전'이라고 부를 근거는 부족하다.
반대로 '세계는 원래 늘 이 정도로 불안정했다'고 말하는 것도 최근 장기 통계와 맞지 않는다.
가장 정확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탈냉전기의 상대적으로 낮았던 분쟁 수준이 뚜렷하게 악화됐고, 2025년에는 국가기반 분쟁과 국가 간 직접 분쟁이 전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폭력은 지역적으로 집중돼 있으며 이것이 곧 세계대전의 임박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볼 핵심 지표는 단순한 분쟁 개수뿐 아니라 국가 간 직접전쟁의 지속 여부, 주요 대형 분쟁의 종료 여부, 전투 사망자 추세, 군사비와 강대국 간 위기관리·군비통제의 회복 여부다.
Sources
- Shawn Davies, Therése Pettersson & Magnus Öberg, “Organized violence 1989–2025, and violent political protests”, Journal of Peace Research 63(4), 2026 (DOI HTTP 403; exact number/table not read in this review): https://doi.org/10.1093/jopres/xjag046
- PRIO, “Conflict trends: A global overview, 1946–2025” (2026): https://www.prio.org/publications/14802
- PRIO, “Conflicts between states highest level since World War II” (2026-06-08): https://www.prio.org/news/3719
- SIPRI, “Trends in World Military Expenditure, 2025” (2026-04): https://www.sipri.org/publications/2026/sipri-fact-sheets/trends-world-military-expenditure-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