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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EFING

지역주의는 왜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나

지역주의는 왜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나

Scope

핵심 질문

산업화·인구이동·세대교체가 진행됐는데도 한국 정치에서 지역별 정당지지 패턴이 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조사 기준일: 2026-09-30

결론

한국의 지역주의는 단순한 '지역감정' 하나보다 정당체계, 지역 정체성, 후보·조직 공급, 이념과 세대구성, 반복된 선거경험이 결합한 경로의존적 현상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2025년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읽힌 초록은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의 지역성 유지와 일부 지역·청년층의 변화 가능성을 보고했다. 해당 선거의 특수한 상황에서 관찰한 결과이며, 장기적 지역주의 약화나 지역별 실제 득표율의 새로운 공식 집계로 확대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지역주의가 그대로 유지된다'거나 '세대교체로 이미 사라졌다'기보다 지역별로 다른 속도로 재편되는 상태에 가깝다.

지역주의는 하나의 현상이 아니다

한국 정치의 지역주의에는 여러 요소가 겹친다.

  • 출신지역에 대한 정체성
  • 현재 거주지역의 경제·사회 환경
  • 지역별 정당조직과 후보 공급
  • 보수·진보 이념 차이
  • 역사적 차별과 정치적 기억
  • 특정 정당이 지역대표로 인식되는 효과

따라서 영남과 호남의 투표차이를 모두 '감정'으로만 설명하면 이념·조직·사회구조의 영향을 놓친다.

역사적으로 형성된 정당-지역 결합

1987년 민주화 이후 정당경쟁은 주요 정치지도자와 지역기반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반복된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 그 관계가 단순한 한 번의 선택을 넘어 정당 정체성과 지역 정체성으로 굳어질 수 있다.

지역별 투표행태, 정당체계, 정체성을 함께 보는 접근은 유용하지만, 인용한 Oxford Handbook의 정확한 주장별 원문은 이번 검토에서 읽지 못했다.

후보와 조직의 자기강화 효과

특정 지역에서 한 정당이 오랫동안 압도적으로 우세하면 경쟁 정당이 그 지역에 강한 후보·조직·자원을 투자할 유인이 낮아질 수 있다.

유권자는 다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고 인식하고 기존 정당을 선택하기 쉬워진다.

즉

강한 지역지지 → 경쟁 정당의 투자 감소 → 후보·조직 격차 → 기존 지역지지 유지

라는 자기강화 구조가 생길 수 있다.

이 메커니즘이 모든 지역에서 똑같이 작동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당체계의 경로의존성을 설명하는 하나의 경로다.

이념과 지역은 분리되지 않는다

지역주의 투표는 순수한 지역정체성만의 효과가 아니다.

누적 선거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영남·호남의 지역차이에 이념적 요소와 지역적 요소가 함께 작용하며, 출신지뿐 아니라 현재 거주지역의 효과도 관찰됐다.

따라서 '영남은 보수라서, 호남은 진보라서'처럼 이념만으로 설명하거나, 반대로 이념과 무관한 지역감정으로만 설명하는 것 모두 지나친 단순화다.

세대교체가 자동으로 없애지 않는 이유

젊은 유권자는 부모세대와 다른 정당선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세대교체가 곧 지역주의 소멸을 뜻하지는 않는다.

  • 젊은 층도 지역의 정치·경제 환경 속에서 사회화된다.
  • 지역마다 인구구성과 세대구성이 다르다.
  • 새로운 세대균열이 기존 지역균열과 겹칠 수 있다.
  • 정당과 후보의 선택지가 지역별로 다르다.

따라서 세대효과는 지역주의를 약화시킬 수도 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도 있다.

2025년 대선에서 보인 변화

읽을 수 있는 2025년 연구 초록은 그 한 번의 선거에서 지역주의의 지속과 변화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요약한다. 선관위의 지역·연령별 공식 결과표와 연구의 표본·방법을 이번 검토에서 직접 대조하지 못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광주·전라에서 강한 지역별 정당지지가 유지됨
  • 대구·경북도 거시적으로 강한 지역성이 유지됨
  • 다만 대구·경북 내부 일부 분석에서는 완화 조짐이 관찰됨
  •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전보다 경쟁적 구도가 강해짐
  • 영남의 젊은 세대에서 기존 보수정당 독점구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관찰됨

이 한 번의 선거로 장기추세가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2025년 대선은 매우 특수한 정치환경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후속 선거에서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도권과 새로운 균열

인구이동과 수도권 집중은 출신지역과 현재 거주지역의 일치를 약화시켰다.

동시에 세대, 젠더, 주거, 자산, 교육과 같은 새로운 균열이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는 지역주의를 단순히 없애기보다 지역주의가 다른 사회적 균열과 겹치는 방식을 복잡하게 만든다.

핵심

한국의 지역주의가 지속되는 이유는 유권자가 과거의 지역감정을 그대로 반복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정당-지역 결합의 역사, 조직과 후보 공급, 지역정체성, 이념·세대구성, 반복된 선거의 경로의존성이 함께 작동한다.

인용한 2025년 단일 선거 연구는 지역별 지속과 일부 변화 가능성을 함께 제시한다. 이것만으로 PK·영남 청년층과 다른 지역의 장기 추세를 확정할 수 없다. 후속 선거의 같은 지역·연령 기준 공식 자료를 확인할 때 '재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Sources

  • Kwang-Il Yoon, “Regionalism”, The Oxford Handbook of South Korean Politics, 2021: https://doi.org/10.1093/oxfordhb/9780192894045.013.5
  • 이재묵, 「지역주의의 재편과 공간적 분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 살펴본 지역주의 투표행태의 변화 가능성」, 문화와 정치 12(3), 2025: https://doi.org/10.22539/culpol.2025.12.3.371
  • 「지역주의 투표의 특성과 변화: 이론적 쟁점과 경험분석」, KCI: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223520